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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직장인 에세이#3]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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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ovelyhoney.tistory.com/33

 

[직장인 에세이#1] 슈가맨에서 당신을 볼줄이야

지친 회사생활을 마치고 명절이 되면 내려가는 고향, 요즘 다 커버린 동생들과의 대화할 주제도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18년 추석은 좀 달랐다. 남동생이 우연히 보여준 유튜브 영상은 나를 곧장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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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야 행복하다. 그렇지만 혼자일때만 생각난다. 


특히나 해가 지고 난 후 습기가 한껏오른 여름 밤이라면 더욱 더 행복할 수 있다. 


너를 맞이하는 곳은 다른 곳이 아니라 편의점이어야만 한다. 

다른 곳에서 마추칠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도대체 그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지만 굳이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외로움' 일것 같다.

가장 외로운 순간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곳. 급한 성격은 역시 버릴 수가 없나 보다  


정장을 입고 너를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너를 만나는 건 목이 늘어진 티와 늘 방구석에서

입던 반바지를 입고 만날때가 더 좋다. 


니가 나에게 주는 따듯함은 1회당 100.  넌 나를 아홉번을 만족시킬 수 있다. 

사실 하루에 100이라는 따듯함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난 기다릴 의지도 힘도 없다. 



아이스크림 "투게더" 


뚜겅을 열고 안쪽에 뭍은건 혀로 먹기엔 좀 천해보이고 안먹기엔 아까우니 

미리 준비한 밥 숟가락을 가지고 긁어모은다. 


너무 빠르게 많은 양을 내 입에 넣는 것도 좋지만 긁어서 모아진 부분을 가볍게 음미하는건

부족하다 느끼면서도 서두를 수 없지만 애타는 뭐 그런거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절대로 티 스푼으로 먹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집안에 있는 가장 큰 숟가락이 필수 준비물이다. 


단단해진 아이스크림 사이를 압력을 넣어 어떻게든 안쪽으로 파고든다 

그 큰 숟가락에 차오르다 못해 넘칠 듯이 담아 입안으로 쏘옥 집어 넣는다. 


달다. 비싸지 않을 것 같은 바닐라 맛이 입안에 감돈다. 

하겐다즈나 그 이상의 아이스크림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그런 값싼 느낌이 나는 좋다.


스르르 녹으며 그 맛이 잊혀질 때쯤 나는 다시 숟가락을 찔러 넣는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 더 크게 풀 수 있다. 다시 입안 속으로 넣는다. 


1회 제공량은 100칼로리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결국 투게더 통에는 아무것도 안남는다. 

그리곤 남는건 내안에 900칼로리만큼의 죄책감 


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는 밖에 나가 달리기를 해야하나 팔굽혀펴기를 100번을 해야하나...

그러나... 침대 위로 향한다. 


세상 행복하다....눈을 감고 웃으며 나는 잠이든다....


해피 투게더. 오오~ 해피투게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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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에세이#2] 일상을 비트는 경험, 여행

에피소드1. 돈이 다 떨어져 버렸다. 아니, 소매치기에 의해서 돈이 다 털어져 버렸다. 눈앞에 있던 프라하성 입장권을 살 돈 조차 남지 않았다. 그래도 2시간 뒤면 '나의' 조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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