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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기사로 본 배우 하정우님의 협상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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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스런 관종남편입니다. 

 

오늘 디스패치 기사를 보고 크게 한번 감탄했습니다. 

바로 배우 하정우님이 해커를 대상으로 한 카톡내용이었는데요 

 

https://www.dispatch.co.kr/2075934

 

[단독] “그 돈? 너 잡는 데 쓸래”...하정우, 해킹 사건의 실마리

[Dispatch=김지호·송수민·박혜진기자] A : 식사는 챙기고 다니세요.B : 지금 약 올리시는 건가요?... [더보기]

www.dispatch.co.kr

 

카톡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SNS 상에는 갓정우!!!라는 말이 다시 한번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카톡내용은 음성이 없어도 하정우님의 음성이 지원되는듯한 느낌마저 받는데요)

 

기사를 정독한 후 드는 생각은 하정우님이 매우 뛰어난 협상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럼 카톡 대화 내용 중 어떤 포인트들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손하지만 강한 기선제압


  "저도 성실히 진행할 테니 너무 재촉하거나 몰아붙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해커가 사생활 정보가 담긴 사진과 주소록을 카톡으로 보내오자 하정우님께서 처음 보낸 카톡내용입니다.

 

화법자체에 공손함이 뭍어 있으면서 해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에서 눌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칫 공손함과 예의를 갖추지 못한 기선제압을 오히려 협상에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수 있습니다. 

상대의 협상의지 자체를 꺾어버릴 수 있으니깐요

 

2. 유불리 판단을 위한 시간확보


"네 이제 시간이 생겼습니다"


배우 하정우님은 해커이 협박이 시작됐을때부터 침착하게 시간을 지속적으로 끌어왔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금 앉은 협상테이블이 자신에게 불리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삼성 클라우드를 통해 해킹당한 사진과 주소록 정보가 언론에 공개되더라도 자신에게 피해갈 부분은 없음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죠

 

 - 이런 상황에 대한 유불리 판단이 되어야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태도를 정할수 있고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최종검토 끝에 자신에게 불리함이 없다고 판단한 하정우님은 이제 협상의 시간과 내용을 자신의 판으로 가져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해커를 농락하기 시작합니다. 

3. '쫑크'주기


"무슨말씀이시죠? ...이해가 잘..."

"지금 약올리시는 건가요?"

"신뢰를 얘기하실거면 예의를 지키셔야죠"


해커는 하정우님에게 15억원의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는 대화에서 하정우님은 "무슨 말씀이시죠?...이해가 잘..."

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미 전세가 역전된 판에서 상대방을 향해 저렇게 쫑크를 주는 건 상대방의 멘탈을 흔들 수 있습니다. 

멘탈이 흔들린 해커는 더 질질 하정우님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4. 순간을 노린 관계역전


"말 편하게 해도 되나요?"


해커를 자신의 판으로 끌어들인 하정우님은 해커와의 협상관계의 무게 중심추를 바로 옮겨버립니다. 

바로 말을 놓음으로써 말이죠 

 

단순히 말을 놓는것이 이 멘트의 핵심포인트는 아닙니다. 

 

정말 기가막힌 타이밍 (전세가 역전된 순간)에 다른 수단을 통해 관계역전을 굳혔다는것이 정말 놀라운 스킬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5. 협상의 시작은 거절


해커 "사실 제가 생각한 금액은 15억 좌우입니다"

하정우 "너무큽니다"


해커가 금전으로 15억원을 요구하자 하정우님은 단호하게 15억원이라는 금액에 대한 거절을 표현합니다. 

협상은 사실 거절로부터 시작합니다. 

 

거절이라는 전제가 없어지면 애초에 협상이라는걸 할 필요가 없기때문이죠

 

6. 달래주기(밀당)


"방금 전에 욕해서 미안해"


디스패치 기사에서는 생략되어 있지만 두 사람간에 험한말도 좀 오고간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하정우님께서 해커에게 한것으로 보이지만요)

 

하지만 곧바로 달래줍니다. 밀당이죠

아무리 관계를 역전시켰다고 해도 협상 테이블이 상대방을 벼랑끝까지 몰아부치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7. 오돌오돌 오돌뼈, 펭하, 배밭무밭 드립


하정우 :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

하정우 :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데.


 

협상에는 반드시 유머가 필요...가 아니고 이건 그냥 농락이네요^^

 


지금까지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배우 하정우님의 협상법을 알아보았는데요

협상스킬은 단순히 이런 범죄상황 뿐만 아니라 회사업무, 일상생활에 어느곳곳에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스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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