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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편견에 사로잡힌 관객들, 영화 의뢰인 결말이 주는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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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영화 의뢰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법정스릴러물로써 증거가 불충한 사건에 대한 심리전 속에서 몰입도가 강한 영화입니다.

 

극중에서 하정우와 박희순은 이러한 정황과 사건에서 주어진 증거, 증인을 두고 많은 설전 오가는 영화로써

변호사인 하정우는 장혁의 무죄를 위해 변론 하며 장혁이 범인임을 확신한 박희순은  유죄를 이끌고자 합니다.

 

https://lovelyhoney.tistory.co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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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견

 

이 영화는 초중반까지 장혁을 범인으로 몰고가는 착각과 편견을 사람들에게 심어줍니다.

 

과거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던지, 집안에서 단 한개도 발견되지 않은 장혁의 지문들,

그밖에 여러가지 사건 정황들이 범인을 장혁이라고 지속해서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결국 장혁을 범인으로 낙인 찍어버립니다.

 

하지만 장혁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결정적으로 영화내부에는 없습니다. 

사건의 가장 중요한 단서인 '시체'가 없기 때문이죠 

 

 

 

 

 

 

2. 반전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장혁이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들이 발견됩니다. 

 

살인사건CCTV가 범행 발견시점 이전에 어떤 사람에 의해서 회수되었다나거나,

장혁의 지문이 없는 것도 그의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었던 일인점을 감안했을때 다시금 관객들은 장혁이 범인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혹 반전으로 장혁이 범인일거야 라고 확신하는 분도 계셨을것 같네요)

 

3. 결말 : 또한번의 반전

 

마지막 변론장면은 이 영화에서 꽤 의미있는 장면입니다. 

(이를 본 관객들은 상영 중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검색을 통해 장혁이 범인임을 확신하게 되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내가 이 법정에 나타날거라는 하정우의 멘트에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문을 쳐다 봤지만

장혁은 곁눈질만 할 뿐 문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장면은 결국 장혁이 아내가 죽은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듯 합니다. 

장혁이 살인자이기 때문에 아내가 돌아온다는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래서 문을 보지 않았다고 해석한거죠

 

장혁의 소름끼치는 연기와 마지막 반전에 감탄하며 관객들은 영화관을 나섰을 겁니다.

 

4. 다시, 편견


하지만 장혁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결정적으로 영화내부에는 없습니다. 

사건의 가장 중요한 단서인 시체가 없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영화에서는 마지막 최종변론에서 장혁의 행동(돌아보지 않고 미묘한 곁눈질)은 사실 단순히 정황입니다. 

영화 내부에서는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죠

 

마지막 씬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소리치는 경찰관과  하정우와 박희순이 마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지만

여전히 그 시체가 아내인지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감독은 이런 장치를 둠으로써 장혁이 범인임을 유추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같지만,

이 영화는 정황과 편견으로 끊임없이 관객들로 하여금 진실과 거짓을 헷갈리게 하고 그것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관객들에게 말해줍니다. 

 

결국 어느순간 관객들은 확실한 증거없이 장혁을 범인으로 낙인찍고 극장을 나왔다면 

영화 초반부 장혁을 의심했던 메커니즘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것입니다. 

 

적어도 영화에서 감독의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메세지를 잘 이해했다면, 관객들은 적어도 객석에서 일어나면서 "장혁이 범인이네" 라는 결론은 내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영화 속 심리전과 반전에 매우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요, 영화 밖에서는 감독과 관객의 심리전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곡성를 보며 현혹되었던 저를 생각나게한 영화이기도 하네요 :)

 

 

결국 장혁이 범인이라고 낙인 찍었다면 우린 또다른 편견에 사로잡힌건 아닐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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