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명작 영화 추천] 범죄와의 전쟁 리뷰_권총에 담긴 의미(스포 有)

반응형

 

범죄와의 전쟁_ 1990년 노태우대통령 집권시기,

범죄의 전쟁을 선포하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린 이 영화는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교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학연, 지연, 혈연에 얽히고 설킨 부조리한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정말 이럴 수 있는거야? 라는 생각, 분명 그럴 수 있었고 실제로 그랬을거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의 관전포인트는 여기에 있지 않다.

하정우가 맡은 역할이 굉장히 멋지고 카리스마가 있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입장은 이 영화는 최민식의 원맨쇼라고도 할 만큼 입체적으로 변하는 최민식의 성격, 혹은 심경변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산 부둣가에 감시공무원을 맡고 있는 최민식은, 자신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계장에게 찍 소리 못하는 그저 최씨 가문에 대한 알량꼴량한 자부심을 가진 무능한 가장이다.

 

어느 날 발견한 마약을 가지고, 권력, 힘이라는 맛을 본 그는, 거기에 도취되어 소위 말해 점점 더 건방져 진다.

 

최민식의 건방짐이 극에 달하는 순간은 바로 일본 야쿠자와 자매결연을 맺을 당시 야쿠자 두목에게 선물 받은 권총을 받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 일본한테 빅엿을 먹여보자고 마약밀매를 주장했던 최민식이 일본 야쿠자와 자매결연을 맺는게 나는 왜 이렇게 우습던지)

 

 

그런데 우습게도 그 권총에는 총알이 없다. 이 권총은 극 중 최민식의 상황을 여실히 말해준다.

최민식 자체가 총알 없는 권총인 셈인 것이다.

 

실제로 총알과 같은 하정우가 있을 때만 최민식에게 복종하는 척 하는 부하들은 껍데기 뿐인 최민식의 여실한 한계를 보여준다.

 

도대체 총알 없는 권총으로 뭘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재밌게도 총알 없는 권총이라도 총 자체로 내려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그 긴박한 마지막 장면을 보며 난 한참 웃었다.

 

결국 승리였던 것이다.  “내가 이겼어 , 내가 이겼어 라는,

물론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하정우의 섬뜩한 목소리가 여운을 남기지만 말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최민식의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과, 최민식과 하정우의 변화하는 관계에 대한 미세한 부분이 정말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이와 더불어  최민식은 역시 명불허전이었고, 하정우도 역시 최고.

 

https://lovelyhoney.tistory.com/48

 

디스패치 기사로 본 배우 하정우님의 협상기술

안녕하세요 사랑스런 관종남편입니다. 오늘 디스패치 기사를 보고 크게 한번 감탄했습니다. 바로 배우 하정우님이 해커를 대상으로 한 카톡내용이었는데요 https://www.dispatch.co.kr/2075934 [단독] “그..

lovelyhoney.tistory.com

범죄와의 전쟁 정말 살아있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