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넷플릭스 추천, 오징어 게임 : 이정재 빨깐머리에 담긴 진짜 의미

반응형

안녕하세요

사랑스런 관종남편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요즘 가장 큰 화제작이라고 한다면

바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국 스트리밍 수 1위를 찍으며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외 다양한 나라에서도 1위라고 하니

그 기세 정말 무서운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1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다음편이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연속해서 시청을 했는데요

 

오징어게임을 보고나서 느낀 한가지 생각은

“동화같은 교훈을 주는 드라마. 그러나 잔혹하다”

였습니다. (마치 잔혹동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

 

잔혹한 게임 이면에 전달해주는 동화같은 교훈,

그럼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까요

 

글을 보시기 전 강력한 스포가 있으니

오징어 게임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시청 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오징어 게임이 알려주는 현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를 보는 우리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게 해줍니다.

바로 6번 진행하는 게임을 통해서 말이죠.

 

“우리가 사는 현실은 오징어게임과 다를 바 없다. 믿을 사람 하나도 없고 운이없거나 삐긋하면 목숨을 잃는 게임처럼 혹은 그것보다도 더 잔혹하다” 라는 것이죠.

 

2. 환상속에 사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 성기훈 그리고 파란딱지

 

잠깐, 영화 매트릭스 이야기를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는 모피어스에게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됩니다.

빨간약을 먹으면 계속 환상 속에서 살 수 있고, 파란약을 먹으면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말이죠.

 

주인공은 고민을 하지만 진실을 알기위해 파란약을 먹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에도 빨간약, 파란약과 같은 장치가

작품 내에서 등장합니다.

 

바로 공유가 들고 온 서류 가방 속에 있던 딱지였는데요.

딱지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에게 1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공유는 실제 게임이 시작할때 빨간딱지를, 성기훈(이정재)은 파란딱지를 들고 있습니다.

 

도박에 중독되어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기훈의 모습을

파란딱지를 들고 이기면 거금을 쥘 수 있다는 환성속에 사로잡혀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드라마 결말 기훈이의 머리가 빨간머리로 염색한 것과 대조를 이루게 됩니다.

 

3. 오징어게임이 주는 교훈 : 잔혹한 현실 속에서 필요한건 매사에 대한 성실함과 다른사람과의 연대(혹은 인간성)

 

(1) #게임1 뽑기게임

 

드라마속 주인공인 기훈이가 가장 어려운 우산모양를 골랐음에도 살아날 수 있었던건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 흘린 땀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도박이나 게임을 통해 한탕을 할 수 있을거라던 환상에 사로잡혀 살던 주인공이 온전히 살기위해 땀을 흘리는 순간 게임의 해법을 발견하게 됐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뽑기게임은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임해야하는지를 이 게임하나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불에 달군 바늘로 요행을 부린 한미녀와 덕수도 우리의 현실에 있는 군상이지만 그 둘이 부둥켜안고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요행으로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자신에게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2) #게임2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인상깊고 감동이 있었던 게임을 뽑으라면

많은 분들이 구슬치기라는 게임을 꼽으실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데요

신파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오는 것과 동시에

게임에서 전해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구슬치기에서 상우와 알리가 구슬을 나눠가졌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저는 마지막 상우가 알리를 속이기 위해 했던 멘트였지만

정확하게 구슬을 알리와 나누었다면 상우우와 알리 모두 살았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실제로 이 게임의 주최자인 1번 참가자 일남이 기훈과의 대결을

피하려고 하는 부분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데요

 

깐부를 맺은 둘이 경기를 하지 않았거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구슬을 나눠가졌더라면 승부가 나지 않아 다른팀과의 경기하거나 아니면 둘다 생존했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구슬치기에서 짝이 없어 낙오된 한미녀가 죽음을 당하지

않고 침대에서 쉬고 있었던 이유는 어린시절 구슬치기의 놀이에서 약한 자는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멘트에서도 충분히 그 가능성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감성이 있다는^^;;)

 

(3) 게임#3 징검다리게임

 

징검다리 게임에서는 살아남은 16명의 참가자가

한쪽은 깨지기 쉬운 유리, 한쪽은 2명이 올라가도 깨지지 않은

강화유리를 선택하여 건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50대50 복불복인 게임이라

뒤에서 출발한 참가자가 제일 유리하죠

 

그러나 게임 종반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바로 참가자중 유리공예에 종사했던 사람이 있어

유리와 강화유리를 구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이 만약 그 사실을 밝히고 게임에 임했다면 어땠을까요?

 

마지막 구슬이 하나밖에 없어 강화유리인지 그냥 보통 유리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다른 구슬을 주어서 구분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요?

 

혼자 살겠다고 했던 이기적인 행위가 결국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4. 빨강머리, 성기훈 그것에 담긴 의미

 

이제 더이상 기훈은 눈앞의 환상에 사로잡혀 파란딱지로 10만원 벌기위해 뺨을 맞는 사람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인간에 믿음이 있는 사람으로 각성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성기훈의 빨간머리입니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기훈은 탑승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잔혹한 오징어게임을 만든 그들과 맞설 것임을 암시합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징어 게임은, 스피디한 초반전개와 흥미로운 소재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되었지만 각 게임이 전해주는 메시지들이 은유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를 비유적으로 잘 표현해준 기생충과 같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오징어게임이라는 비유적인 장치로 흥미롭지만 의미있게 전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보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그럼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